왜 브릿지는 항상 해킹의 표적이 되는가?

Web3 활동을 하다보면 브릿지 관련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는걸 확인 할수 있는데요. 하지만 브릿지 해킹은 이제 놀랍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수많은 해킹 사건의 상당수가 브릿지를 대상으로 했으며, 피해액은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릅니다. 그럼 왜 유독 브릿지만 자주 공격당하는 걸까요?

브릿지-자주-해킹-당할까?

브릿지란 무엇인가?

먼저, 브릿지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네트워크 브릿지, 또는 크로스체인 브릿지는 블록체인 간의 연결을 돕는 일종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각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본질적으로 폐쇄적이어서 다른 네트워크와 직접 자산을 주고받을 수 없습니다. A 블록체인에서 X 코인을 가지고 있다면, B 블록체인에서 사용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중앙화 거래소(CEX)를 통해야 합니다. 그러나 브릿지를 사용하면 중간의 번거로움 없이 탈중앙화 환경에서 간단히 다른 네트워크로 자산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의 작동 방식

브릿지에서 자산이 이동하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락업 & 언락’ 또는 ‘소각 & 발행’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A 체인의 X 코인을 B 체인으로 옮기기 위해 A 체인의 자산을 잠그거나(락업), 소각한 후 B 체인에서 새로운 코인을 해제하거나 발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검증 절차가 필요하며, 이 검증 방식에 따라 브릿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브릿지의 검증 방식

  • 신뢰 브릿지(Trusted Bridges):

    신뢰 브릿지는 제3자에게 자산 이동의 검증을 맡기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즉, 이 제3자를 신뢰해야 하며, 검증 절차가 중앙화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신뢰 브릿지는 보안 측면에서 약점이 많으며,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됩니다.

  • 무신뢰 브릿지(Trustless Bridges):

    무신뢰 브릿지는 제3자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와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 이동을 검증합니다. 이 방식은 탈중앙화와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스마트 컨트랙트의 오류나 취약점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브릿지가 해커들의 주요 표적인 이유

브릿지는 몇 가지 주요 특징 때문에 해커들의 주요 타겟이 됩니다.

첫째, 자금이 몰린다는 점입니다. 브릿지를 사용하면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 간의 자산 이동이 간편해지기 때문에 많은 자금이 몰리게 됩니다. 자산 유동성이 높아지며 해커들에게 더 매력적인 공격 목표가 됩니다.

둘째, 취약점이 존재합니다. 원래 서로 호환되지 않는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구조적 특성상 브릿지는 필연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생깁니다. 해커들은 이 연결 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어 자산을 탈취합니다. 특히, 신뢰 브릿지는 제3자의 검증 시스템을 공격하거나, 검증 정보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해결책은 아직 없다

블록체인이 트릴레마(확장성, 보안, 탈중앙화)를 가지고 있듯이, 브릿지에도 유사한 문제가 존재합니다. 특히 신뢰 브릿지는 보안이 취약하지만, 무신뢰 브릿지도 스마트 컨트랙트의 결함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브릿지 해킹을 완벽히 막을 수 있는 솔루션이 존재하지 않으며, 개발자들이 브릿지의 소스 코드를 완벽하게 만들어야만 보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브릿지는 블록체인의 성장과 탈중앙화된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보안 측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따라서 큰 금액을 이동할 때는 브릿지보다는 안전성이 검증된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브릿지가 편리하긴 하지만 언제 어디서 해킹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신중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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